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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인천공항, 임대료 조정 첫 협상…2차는 추석 직후

기사등록 : 2017-09-2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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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임대료 조정 관련 논의..추석 직후 일정 조율

[뉴스핌=이에라 기자] 롯데면세점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조정을 놓고 첫 협상에 나섰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과 인천공항 측은 이날 오전 2시간여 동안 공항청사에서 임대료 조정과 관련한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 협상은 첫 번째 만남이니만큼 롯데면세점이 처한 상황과 서로의 입장을 공유하는 선에서 끝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첫 협상이기 때문에 상견례 형식이나 마찬가지였다"면서 "추석 직후 양측의 일정을 조율해 바로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은 임대료 지급방식을 최소보장액이 아닌 품목별 영업료율에 따라 책정해달라고 인천공항공사에 공식 요구한 바 있다. 만약 협상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면세점 철수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전달하기도 했다.

롯데그룹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부지 제공과 관련해 중국의 롯데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관광 금지령까지 내리며 국내 관광·면세 업계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김학선 기자 yooksa@


인천공항 측은 지난 18일 협상에 임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업계 1위 면세점의 철수는 피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임대료 조정이 단기간내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인천공항 측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사태에도 면세점 매출이 늘어나고 있고 관광객 수도 증가하고 있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보고있다.

8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1억7904만달러(약 1조3400억원)로, 전달(9억8255만달러) 대비 약 20% 증가했다. 지난 2월의 11억4024만달러를 6개월만에 넘어선 사상 최고액이다.

전체 이용자(388만3583명) 가운데 내국인은 269만3815명으로, 2억9342만달러를 면세점에서 지출했다. 외국인은 118만9768명이며, 8억8562만달러를 사용했다.

반면 롯데면세점은 이 같은 매출은 중국의 보따리상(따이공)에서 기여하는 것으로 이들에 들어가는 마케팅 비용을 감안하면 오히려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매출의 40% 정도를 지급하는 임대료 부담에 적자폭이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는 입장이다. 롯데면세점은 3기(5년)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 임대료의 최소 보장액으로 4조1400억원을 제시, 운영 3년차인 2017년 9월~2018년 8월에만 7800여원을 내야 한다.

임대료 조정이 없을 경우 올해만 2000억원, 5년간 1조4000억원 적자를 낼 것으로 롯데면세점은 추정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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