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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부진' 완성차, 최장 11일 쉰다...전자업계, '100% 가동'

기사등록 : 2017-09-2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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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판매 부진에 최장 11일 공장가동 멈춰
반도체·디스플레이, 초호황에 주문 물량 생산
제철·정유·화학 등은 업종 특성상 정상 가동

[뉴스핌=한기진 황세준 기자]판매부진에 시달리는 완성차 업계가 최장 11일간 공장가동을 중단한다. 반면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사상 최고 호황을 누리는 전자업계는 100% 가동한다. 제철·정유·화학 등은 업종 특성상 평소대로 공장을 가동한다. 비행기 좌석이 전부 매진된 항공업계도 추석연휴중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 ‘초호황’ 반도체 디스플레이업계, 100% 가동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모습.<사진=삼성전자>

29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라인과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업계는 추석 연휴를 교대로 근무하며 공장을 풀가동한다. 메모리반도체 초호황으로 주문물량을 소화하려면 평소와 마찬가지로 연휴에도 공장이 돌아가야 한다. 

삼성전자 측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장은 4조 3교대로 1년 365일 쉬지 않고 운영한다"며 "직원들은 자율적으로 연간 휴가계획을 세워 쉬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역시 "반도체 산업 특성상 공장은 매일 24시간 돌아가기 때문에 4조 3교대로 생산라인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천공항 출국장이 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업계는 전좌석이 100% 매진되는 등 1년중 최고의 성수기를 맞아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인천국제공항을 맞아 출입국 고객이 연휴동안 195만명에 달하고, 지난해 추석 연휴보다 10%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서다. 항공사들은 안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운항통제 및 정비 등 각 부문에서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다. 

 

◆ ‘매출 감소’ 완성자동차 업계, 최장 11일 휴무

사진은 현대차 울산 공장 <사진=현대차>

국산 완성자동차업계는 대부분 공장가동을 중단한다. 판매감소로 휴무 기간을 늘리는 대신, 이 기간 동안 공장설비 안전점검과 라인 재정비 등 전열을 추스르는 시간으로 삼는다. 다만 일부 인기차종을 생산하는 공장에 한해서만 휴가 기간에도 가동한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9일까지 10일 간 울산, 아산, 전주, 화성 등 모든 공장을 멈춘다. 한국지엠은 10월 1일부터 9일까지 연휴에 들어간다. 다만 트랙스와 아베오 등 소형 인기차종을 생산하는 부평 1공장은 8일부터 하루 먼저 재가동한다.

르노삼성은 10월 1일부터 11일까지 11일간 휴식을 갖는다. 당초 1일부터 9일까지 가동중단을 계획했으나 창사기념일 10일과 임금협상 때 노사 합의로 11일에도 휴무하기로 했다. 쌍용자동차는 오는 30일부터 10월 8일까지 9일간 공장가동을 중단하고, 휴식기간 라인 재정비 작업에 돌입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매출 감소로 평소에도 주말 특근을 없애 인건비를 줄이는 상황에서 추석연휴라 공장 가동을 멈출 수 밖에 없다"며 "과거 호황에는 추석에도 특별 근무한 적은 있다”고 회고했다.

◆ 철강 정유 화학업계, 재고확보 차원 가동

정유·화학·제철 등은 업종 특성상 공장가동을 단 1초라도 멈춰서는 안 된다. 정유나 석유화학업계는 한번 공장가동을 중단하면 재가동에 적게는 2주, 최대 한 달 이상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추석 연휴에도 공장은 정상적으로 돌아간다.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CLX)에서 근무하는 600여명의 생산직 근로자들은 기존과 같이 4조3교대로 24시간 근무를 이어간다. GS칼텍스 여수공장, 에쓰오일 울산공장,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등도 마찬가지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정유·화학사들은 통상 4일을 일하고 2일을 쉬는 근무형태"라며 "순번에 따라서 추석 당일에도 근무하는 경우가 생긴다"고 말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파이넥스공장 <사진제공=포스코>

철강업계도 용광로를 꺼트릴 수 없어 공장을 멈출 수 없다. 특히 성수기가 추석 이후라 재고 확보 차원에서 설비를 가동해야 한다.

포스코는 원료하역에서부터 열연,냉연제품 출하에 이르기까지 전 생산공정을 4조 2교대의 근무조로 정상 가동한다. 용광로에서 제강공장, 열연공장, 냉연공장 등 여러 공정이 유기적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고로 담당 부서를 비롯해 전 부서가 근무를 이어간다. 현대제철도 4조 3교대로 정상근무를 하며 고로와 연주 설비의 가동 상태를 점검한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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