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블룸버그> |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의 해법이 단 한 가지뿐’이라고 언급, 군사 옵션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해석이 힘을 얻는 상황에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8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2일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열린 토론회에서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한다는 6자회담 합의 내용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대화에 입각한 해법이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목소리를 냈다.
그는 “북한은 핵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대화라는 창구를 이용했다”며 “결과적으로 북한의 핵 기술은 오늘날에 이르렀고, 우리는 더 이상 그들에게 속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도 지난 주말 트윗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북한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트윗에서 “대화를 통한 해법이 효과를 내지 못했다”며 “오직 한 가지만이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그는 군 사령관들을 백악관에 초대한 자리에서 ‘폭풍 전의 고요’라고 언급해 워싱턴을 술렁이게 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 정부가 북한에 추가 압박이 필요하며, 모든 옵션이 열려 있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핵 위협은 중의원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한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