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국제 석유시장 안정세를 내년까지 유지하려면 이례적인 조치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강조했다.
원유 <사진=블룸버그> |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하메드 바킨도 OPEC 사무총장은 석유 생산국들이 석유시장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성공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시장 회복세를 내년까지 이어가려면 추가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현재 OPEC 회원국 및 주요 석유 수출국들 사이에서 감산 이후상황에 대해 논의를 이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2월 마련된 OPEC의 감산 합의안은 현재 내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합의된 상태다.
바킨도 사무총장은 “우선 현재 석유시장 균형재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컨센서스가 마련되고 있다”며 "이러한 안정적 흐름을 쭉 지속하려면 이례적인 조치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들을 의미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 2014년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나던 국제 유가는 작년 말 감산 합의 이후로 다소 안정적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지난주에는 열대성 폭풍 ‘네이트’가 미 본토를 향한다는 소식에 하락 흐름이 나타났는데,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50달러(2.95%) 내린 49.29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WTI 가격은 4.6% 내린 수준이다. 또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1.38달러(2.42%) 하락한 55.62달러를 기록했다.
OPEC은 오는 11월30일 시장 상황을 평가하고 생산 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