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증시가 올해 낮은 변동성을 유지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월가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 |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은행(IB) 크레딧스위스의 자료를 인용해 상장지수상품(ETP)의 하루 평균 거래 규모는 660억 달러로 강세장 평균치인 702억 달러를 크게 밑돌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증시에서 ETP 거래가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달 말 기준 24.8%로 약 3년간 최저치에 근접했다. ETF의 거래량은 가치 기준으로 24.6%에 그쳤고 거개량 기준으로는 16.4%를 기록했다.
거래 부진은 올해 들어 증시 변동성이 극도로 낮아지면서 추세로 자리 잡고 있다.
WSJ은 ETP 거래 비중 감소를 볼 때 증시의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회사채 시장이 랠리 모드를 이어가며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자신의 포지션을 고수하고 있으며 포지션 재편을 주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는 낮은 거래량을 감안하면 더 많은 투자자가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을 높다고 판단해 '매수-보유'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낮은 거래량에도 불구하고 ETF로의 자금 유입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ETP의 9월 순유입액은 410억 달러를 기록했다. 크레딧스위스는 모든 분류의 자산에 대한 강한 수요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