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9곳 모두가 지난해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고 B등급에서 최처 D등급까지 저조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공공기관 경영개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중 B·C·D등급을 받은 곳은 각각 3곳이며 A등급은 없었다.
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당 간사 황주홍 의원이 해수부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도 해양수산부 산하 공기업․준정부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들은 경영관리 뿐 아니라 주요사업 적정성 평가에서도 전반적으로 저조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영평가는 정부가 321개 공공기관 중 119개(공기업 30개, 준정부기관 89개) 공공기관의 경영실적을 평가했고, 그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로 성과급 차등지급, 인사조치, 차년도 예산반영 등이 이어진다.
지난해 전체 평가결과 등급분포를 보면, A등급 평가 기관이 16개, B 등급 평가기관이 48개, C등급 38개, D 등급 13개, E등급이 4개로 나타났다. D등급과 E등급에는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는다.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중 경영성적이 미흡하다고 평가 받은(D등급) 기관은 부산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이었다.
<표=황주홍 의원실> |
평가결과를 살펴보면 울산항만공사는 경영관리 중 업무효율, 직급신설로 인한 인건비 증가의 특수성이 인정되지 않아 감점이 됐고, 일반화물 물동량 부진에 따른 관련 지표 성과 저조로 D등급을 받았다.
부산항만공사는 경영관리 중 업무효율, 경영전략․사회공원 실적이 저조하고, 매출액 목표치 미달,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물동량 저조 및 효율성 저하, 청렴성문제 (항만물류정보․보안 관련 금품비위 등) 등에 기인해 D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은 R&D 순사업비 감소로 업무효율 관련 지표인 사업수행효율성과 계량관리업무비지표 득점이 매우 저조하여 경영관리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주홍 의원은 "2016년 한진해운사태 등으로 인한 물동량 저조, 선박사고 증가 등 통제 불가한 변수의 영향으로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의 주요사업 실적이 악화됐다 하더라도, 경영성적표가 저조하다는 것은 기관 운영의 효율성과 공공성 부문이 미흡하다는 평가"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