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지속하는 가운데 주요 섹터 지수의 상관관계가 8년래 최저치로 떨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상관관계는 최근 1개월 사이 가파르게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기조를 포함한 매크로 정책 및 지표가 개별 섹터에 미치는 영향력이 축소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사진=AP/뉴시스> |
12일(현지시각) 데이터트렉 리서치에 따르면 S&P500 지수와 이를 구성하는 11개 섹터의 30일 평균 상관관계가 11일 기준 41%까지 떨어졌다.
이는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최저치로, 특히 최근 1개월 사이 65%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S&P500 지수와 섹터 지수 사이에 동조 관계가 약화됐다는 의미다. 상관관계가 100%일 때 두 자산은 완전히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마이너스 100%일 때 정확히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뜻한다.
다우존스 지수를 포함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따라 출렁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실상 세부 업종은 이보다 각각의 펀더멘털에 따라 등락하고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설명이다.
이와 별도로 S&P500 지수의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 사이에 상관관계 역시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시장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보다 개별 종목에 베팅하는 전략이 적절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니콜라스 콜라스 데이터트렉 리서치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뉴욕증시가 각 섹터와 종목별로 각개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수 상승을 주도하는 IT 섹터를 제외할 경우 상관관계 하락은 더욱 두드러진다. S&P500 지수와IT 섹터의 상관관계가 80%를 기록한 가운데 이를 제외한 10개 섹터의 평규니는 37%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유틸리티 섹터와 S&P500 지수의 상관관계는 마이너스 17%를 기록해 서로 엇박자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달 11%에서 급락한 수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