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윤애 기자] 1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론조작 의혹을 둘러싼 여야 간 충돌로 파행을 겪고 있다.
교문위는 전날 교육부 국감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당시 접수된 30여 만장의 반대의견서 제출 및 열람 허용 여부를 두고 여야가 충돌한 끝에 정회를 거쳐 파행됐다.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의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장. 위원들의 불참으로 파행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감 시작을 기다리던 노태강 문체부 2차관이 피곤한 듯 얼굴을 만지고 있다.<사진=뉴시스> |
이와 관련해 교문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파행의 책임을 자유한국당에 돌리며 유감을 표명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여당 교문위원들은 "국정 역사교과서 찬성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차떼기가 광범위하게 이뤄졌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한국당 위원들은 박근혜 정부의 차떼기 여론조작에 대해 사과는커녕, 적반하장으로 여론조작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정농단의 진실을 밝히는 것과 전혀 무관한 33만장의 서명용지 사본을 제출하라고 요구하며 하루 종일 국정감사를 지연시켰다"면서 "더 나아가 한국당 간사는 유성엽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에게 고성과 무례한 태도로 국정감사를 중단시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이미 검찰에 수사의뢰를 했으므로, 서명용지의 열람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당 위원들은 하루 종일 억지주장으로 일관하며 교문위 첫날 국감을 결국 파행시켰다"면서 "사소한 빌미라도 잡아 자신들에게 불리한 여론조작 사실을 물타기하려는 시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당 교문위원들은 이에 대해 세종청사 교육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감 파행의 책임은 국정교과서 여론조사 자료 제출을 거부한 김상곤 교육부 장관과 민주당 교문위원, 유성업 교문위원장에 있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찬반 여론지 모두에 대해 검찰조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동열 교문위 자유한국당 간사는 "문체부 국정감사는 교육부와 상관없이 곧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