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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고베제강 '불똥' 현대차ㆍ대한항공, "안전 문제 없다"

기사등록 : 2017-10-1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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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사 내부조사ㆍ안전테스트 진행, 규모 크지 않아

[뉴스핌=전선형 기자] 일본 철강업체인 고베제강의 품질조작 사태가 한국기업까지 영향을 미쳤다. 현대자동차, 대한항공 등이 고베제강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 다만, 한국기업들의 고베제강 제품 사용 규모가 크지 않아 안전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일부 친환경차 제품에 고베제강이 만든 알루미늄 제품을 사용했다. 고베제강 알루미늄이 사용된 차량은 현대차 친환경차 아이오닉과 기아차 니로며, 차량 경량화 작업을 위해 차량 앞쪽 후드 안쪽에 보완소재로 사용했다.

다만, 현대ㆍ기아차 측은 고베제품 사용량이 전체 자동차 부품 중 극히 소량이고, 두 차량 모두 유럽의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를 우수하게 통과했기 때문에 ‘안전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아이오닉은 유로 NCAP에서 별 다섯 개, 니로는 별 네 개를 받은 바 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사진=현대차>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고베제강 제품이 들어가긴 했지만 소량이고, 두 차량 모두 유럽의 안전성 기준을 높은 점수로 통과한 차”라며 “고베제강 제품의 불량으로 나온 만큼 두 차량의 안전성 테스트를 다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ㆍ기아차를 제외한 르노삼성차, 한국지엠,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기업은 국내생산차량에 고베제강 제품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항공기에도 고베제강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보잉사에 납품된 항공기 제작에 사용되는 중간재로 고베제강 제품을 활용했다. 2003년부터 고베제강에서 원자재를 납품 받기 시작했으며, 현재 문제가 된 것은 2007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의 물량이다.

대한항공 측은 “사용규모는 현재 파악 중에 있다"며 "다만, 납품물품 전체에 사용한 것은 아니고 중간재에 국한돼 있다는 정도만 확인됐다"고 전했다.

한편, 고베제강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생산한 알루미늄 제품 1만9300톤(t)과 구리 제품 2200t의 성능을 조작했다. 강도 등의 품질이 기준에 미달하는 제품에 대한 시험 결과를 조작해 납품한 것이다.

현재 고베제강으로부터 품질조작이 확인된 알루미늄 ·구리 ·철분(鐵粉 ·철가루) ·합금제품을 납품받아 사용한 기업은 등을 포함 총 200여곳이다. 특히 닛산, 토요타, 혼다 등 일본업체뿐 아니라 GM, 포드, 보잉, 테슬라, 에어버스 등 30여개 해외 업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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