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지난 2015년 중국 증시의 '과열과 폭락'을 이끌었던 중국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에 되돌아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부 분석가들은 정부의 부동산과 해외 투자, 그림자 금융 상품, 가상화폐 등 인기 투자 경로에 대한 규제로 개인 투자자의 자금이 주식으로 다시 돌아 올 것으로 전망한다.
(상) 상하이지수 추이 (하) 상하이지수 거래량 <자료=블룸버그통신> |
지난 2015년 증시 폭락 이후 상하이지수는 꾸준히 상승했지만, 거래량은 2015년 최고 수준을 한참 밑돌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금융 시스템 건전화를 위한 당국의 정책 속에서 중국인의 주식 보유액이 2019년 말까지 최대 11조위안(약 1조7000억달러)으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개인들이 데이터를 무시하고 뉴스와 추세를 따라갔던 지난 2015년과 달리 경제 지표와 기업 순이익 등 펀더멘탈(기초여건) 개선에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 시스템의 레버리지(차입)를 낮추는 정부 정책이 일부 성공을 거뒀고, 경기와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에 복귀하더라도 재작년과는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보콤인터내셔널홀딩스의 하오 홍 수석 전략가는 "경제 기초여건도 개선되고 있고, 가치 평가 수준도 괜찮다. 또 전 세계적으로 낮은 변동성 현상이 있다"면서 "이는 증시가 회복하기에 이상적인 환경에 있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다만 분석가들은 정부의 부채 축소 정책으로 통화 공급량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만큼 증시로의 자금이 극적인 형태가 아닌 점진적인 속도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리차드 슈가 이끄는 모간스탠리의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기업 순익 증가세의 반등과 여전히 높은 저축률은 우량주로 흘러가는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자금 유입은 "2015년과는 달리, 지속적이지만 다소 점진적인 과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