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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초고가 주택 ‘없어 못 산다’

기사등록 : 2017-10-27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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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롱마운트 럭셔리 주택 가격 약 35% 폭등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초고가 주택시장의 공급 부족 현상이 두드러진다.

매물로 나오는 주택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가격 기준으로 상위 5%에 해당하는 초고가 주택의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았다.

실리콘밸리의 고가 주택 <출처=블룸버그>

미국 주택시장 전반에 걸친 공급 부족 현상이 호화 주택까지 확산됐다는 해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가격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26일(현지시각)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가격 기준 상위 5%에 해당하는 주택의 가격이 지난 3분기 연율 기준으로 4.9% 뛰었다. 이에 따라 해당 주택시장의 평균 가격이 171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콜로라도의 롱마운트 타운의 초고가 주택 가격이 평균 34.7% 폭등했고, 포트 로더데일과 피터스버그 역시 각각 28.7%와 19.6%에 달하는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 100만달러 이상 고가 주택의 매물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급감하면서 가격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소위 럭셔리 주택의 강한 수요 역시 가격 상승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100만달러 이상 주택의 3분기 매매는 전년 동기 대비 11%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500만달러 이상 초고가 주택의 매매가 같은 기간 10% 늘어나 하이엔드 주택에 대한 매입 열기를 반영했다.

레드핀의 넬라 리처드슨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초고가 주택의 매물이 3분기 줄어들었는데도 매매가 대폭 늘어났다”며 “그만큼 투자 수요가 강력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500만달러 이상 초고가 주택의 공급이 3분기 19% 급감했다. 이는 2014년 데이터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럭셔리 주택의 매매 기간도 크게 축소, 뜨거운 투자 열기를 반영했다. 초고가 주택이 매물로 나온 후 매매 계약이 체결되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70일로, 1년 전에 비해 4일 축소됐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고가 주택의 매입 열기가 뉴욕증시의 사상 최고치 랠리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국인 투자자들의 호화 주택 투자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판단이다.

한편 100만달러 미만의 주택 시장 역시 강한 상승 기류를 탔다. 해당 주택 시장의 3분기 평균 가격은 33만6000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5.3% 뛰었다.

또 관련 주택 시장의 매매 계약 평균 기간은 불과 53일로, 1년 전에 비해 1주일 줄어들었다.

주택 건설 업계는 중저가 주택의 수요가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해당 시장을 집중 겨냥하는 움직임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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