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윤애 기자] 자유한국당 혁신위는 31일 '자진 탈당'을 권고한 친박(박근혜)계 서청원·최경환 의원을 '역사의 죄인'으로 규정하며 재차 탈당을 요구했다. 또한 바른정당과의 소통합을 거쳐 중도보수 세력 전체를 포괄하는 대통합을 이뤄야한다고 제시했다.
혁신위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성명 발표를 통해 "지난 2년 여 동안의 공천실패, 대통령 탄핵, 보수 분열, 대선패배라는 정치적 상황을 초래한 책임을 물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해 '자진 탈당'을 권유한 바 있다"며 "혁신위원회의 권고는 보수정치 위기에 대해 한국당이 반성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국민들의 지지를 되찾고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혁신위가 3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은 류석춘 혁신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지난 18일 제5차 혁신안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
이를 통해 "한국당은 보수세력의 재통합을 이루고 국민들의 지지를 회복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사명을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박계 서 의원과 최 의원에 대해선 "우파 몰락의 책임을 외면한 채 작은 이익에 파묻혀 공작적인 정략과 술수로 여전히 당을 분열로 이끄는 작금의 사태에 혁신위원회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자유한국당이 기회주의, 분열주의를 조장하고도 최소한의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역사의 죄인'"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한국당을 향해 "단호하게 그 책임을 묻기를 재차 권고한다"고 요구했다.
혁신위는 이를 바탕으로 "한국당은 보수우파 재통합의 대도(大道)를 펼쳐나가야 한다"며 '보수통합 3단계 경로'를 제시했다.
3단계 경로는 ▲바른정당과 보수세력의 '소(小)' 통합 ▲자유민주적 가치를 존중하는 시민사회와 소통과 연대 강화 등 '중(中)' 통합 ▲중도보수 세력 전체를 포괄하는 '대(大)'통합이다.
혁신위는 "보수세력을 결집시키고 중도세력을 포섭해 당의 외연을 최대한 확대하면, 집권여당의 오만과 문재인 정권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뿐더러 장기적인 차기 정권 창출의 청사진과 비전을 준비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역사적, 정치적 책임을 호도(糊塗)한 채 개인영달을 위한 정치술수를 자행하는 반혁신의 망동에 동조하는 자들이 있다면 그들 역시 '역사적 죄인'으로 규정한다"고 친박계를 재차 압박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