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하늬 기자] 복지관 등 70개 장애인시설의 장애인과 가족들이 운동회를 연다.
서울시는 다음 달 1일 오후 2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장애인과 가족 400명이 '우리끼리 작은 운동회'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운동회는 서울시 '신체활동 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온 장애인과 가족이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펼치는 자리다.
장애인의 74.2%는 고혈압, 당뇨 등 1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만율 또한 39.5%로 비장애인보다 높다. 하지만 신체활동 참여율은 19.7%로 비장애인 22.2%보다 낮다.
이에 시는 2014년부터 장애 수준별 맞춤형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장애인) 신체활동 지원 사업'을 추진해왔다.
2016년 열린 '우리끼리 작은 운동회' <사진제공=서울시> |
'신체활동 지원 사업'은 장애인의 건강이 악화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 외에 장애인의 자신감과 사회 적응 능력까지 길러줘 당사자와 가족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서대문구 장애인복지관 모아(母兒)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장애인 한 모 어린이의 어머니 A씨(41세)는 "(아이가) 평소에는 걷는 것도 싫어했는데, 또래 아이들과 함께 놀며 자연스럽게 활동이 늘고 있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우리끼리 작은 운동회'에서는 지난 4월부터 매주 1~2회 장애 유형에 맞는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해 건강을 관리하며 발표회 준비를 해온 13개 팀이 실력을 뽐낸다. 참가자들은 줌바댄스, 치어리딩, 태권무, 짐볼드럼 등을 공연할 예정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운동회는 건강취약계층인 장애인도 건강증진프로그램에 지속해서 참여하면 신체기능은 물론 정서적 건강 상태도 개선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작은 운동회가 큰 울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심하늬 기자 (merong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