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올해 경제성장률 3%를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지만 소비자기대지수를 포함해 경기 주요 선행지표는 하락세다. 앞으로 경기 국면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도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떨어졌다. 한국경제 성장세가 견고하지 못하다는 의미다.
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9월 경기선행종합지수(전망치)를 구성하는 8개 지표 중 7개가 전월대비 하락했다.
소비자기대지수는 104.6으로 전월대비 2.1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기대지수는 2개월 연속 내림세다.
기계류내수출하지수와 구인구직비율도 2개월째 하락세다. 기계류내수출하지수는 기업 경영 상태를 분석할 수 있는 지표다. 이 지표를 보면 기업에서 각종 기계 투자를 늘리는지 줄이는지 짐작할 수 있다. 기계류내수출하지수는 100.1로 전월대비 2.9포인트 떨어졌다.
기업이 공격적인 경영을 하지 않다 보니 구인구직비율도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 9월 구인구직비율은 57.3%로 전월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 증가에 비례해 기업이 사람을 뽑지 않았다는 얘기다. 청년 실업률이 높은 이유다.
아울러 코스피지수는 2385.6으로 전월(2385.8)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세부 지표 하락으로 지난 9월 경기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선행종합지수 변동치는 선행종합지수에서 추세 요인을 제거해 산출한다. 향후 경기 국면 및 전환점을 예측하는 지표로 활용한다. 만약 이 지표가 2분기 연속으로 떨어지면 경기 전환점에 도달했다는 신호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달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마이너스이지만 한 달 결과만 보고 경기를 분석하기에는 이르다"며 "3~4개월 추세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9월 산업활동 동향을 발표하며 수출 증가세와 추경 집행 효과 등으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된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