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의 백만장자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최고조에 달했다.
주식시장이 1990년대 후반 비이성적 과열과 흡사한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나타내고 있다는 경고에도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
1일(현지시각) E-트레이드 파이낸셜이 실시한 조사에서 투자 금액 100만달러 이상인 투자자 가운데 4분기 미국 경제 및 주가에 대해 낙관적인 의견을 제시한 응답자가 74%에 달했다.
이는 3분기 61%에서 대폭 상승한 동시에 사상 최고치에 해당한다. 특히 55세 이상 투자자들의 주가 상승 기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컨퍼런스 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가 17년래 최고치로 뛴 것이나 미국 3분기 성장률이 3.0%에 달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지난 달 주식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 43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심리와 강한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E-트레이드 측은 미국 경제의 강한 펀더멘털이 투자 심리를 고무시키는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 10월까지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는 7개월 연속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31일 62번째 최고치를 기록하며 10월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 자문사 클라이언트퍼스트 스트래티지의 미치 골드버그 대표는 CNBC와 인터뷰에서 “통상 시장 낙관론은 역발상 측면에서 해석되지만 이번 지표가 주가의 급락이나 갑작스러운 조정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기업 이익 호조가 최근 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 월가의 진단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306개 S&P500 기업 가운데 시장 예상보다 높은 이익을 달성한 기업이 72.9%에 달했다.
한편 4분기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백만장자는 9%로, 지난 1분기 22%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