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의 군사 위협에 대한 논의를 위해 회동할 전망이다.
연초 G20 회담에서 만남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APP/뉴시스> |
3일(현지시각) 영국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오는 10~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관련 별도의 논의를 가질 뜻을 밝혔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고, 실제 양측의 별도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5개 아시아 국가 순방에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9~10일 이틀 동안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대화가 북한과 시리아 등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를 해소하는 데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어 다음주 베트남에서 양측의 만남이 실제로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북한의 군사 도발과 관련, 미국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 순방에 앞서 북한을 향해 또 한 차례 날을 세웠다.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그는 “우리에게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며 “북한이라고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연초 주요 20개국(G20) 회담에서 회동을 가졌다.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이 고조됐던 당시 두 정상은 30분으로 예정됐던 회담을 2시간으로 연장하며 시리아와 북한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북한은 6차 핵실험을 포함해 군사 도발을 지속했고, 미국 내 러시아의 대선 개입 수사망은 더욱 촘촘하게 좁혀진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도 회동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도 그는 북한 관련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