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선진국의 금리인상에 취약한 5개 국가 명단을 터키, 아르헨티나, 파키스탄, 이집트, 카타르 등으로 바꿨다.
주요 선진국이 완화적 통화정책의 정상화 길로 접어들고 있는 때에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6일(현지시각) S&P는 보고서를 통해 선진국의 금리인상 등 통화정책 변화에서 가장 취약한 국가 5개를 터키와 아르헨티나, 파키스탄, 이집트, 카타르 등으로 새롭게 지정했다.
경제 성장과 총부채와 외채비중, 경상수지 등 7개 변수를 근거로 선정한 결과다. 지난 2015년에는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남아공국, 터키 등 5개국이 꼽혔다. 터키가 유일하게 '5대 취약국'으로 연속 지정됐다.
S&P글로벌 이사 모리츠 크래머는 이날 보고서에서 "전례없이 통화정책이 완화적었고, 일부 신흥국은 자금조달이 가장 좋은 환경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제는 통화긴축 위험이 전보다 더 뚜렷해졌다"고 강조했다.
S&P는 통화긴축이 여러 면에서 신흥시장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장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달러강세로 이어지고 채무상환 부담도 커진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은 막대한 달러표시 부채를 안고 있다.
한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등 주요국은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완화정책을 펼쳤다. 오랜기간 후에 경기회복세가 확인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영국 영란은행(BOE) 등 선진국 중앙은행이 최근 금리인상에 돌입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내년부터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자료=S&P> |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