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한화케미칼(사장 김창범)이 태양광사업의 부진에도 기초소재 부문의 약진으로 3분기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한화케미칼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1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3130억원으로 3% 감소했다.
3분기에는 기초소재 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기초소재 부문 영업이익은 주요 제품의 국제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822억원으로 집계됐다. 생산시설 정기보수 종료로 판매량이 증가한 가운데 가성소다, PVC(폴리염화비닐),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 폴리실리콘 등 주요 제품의 국제가격 강세가 지속됐다.
특히 가성소다와 TD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0% 이상 가격이 상승했으며, 태양전지 원료인 폴리실리콘은 8월 들어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반면 태양광 사업 부문은 원료가 상승 및 미국 허리케인 영향으로 인해 일부 물량 선적이 지연되면서 큰 폭으로 축소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한 52억원으로 나타났다.
가공소재 부문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사드 영향으로 중국향 자동차소재 판매가 부진해져 같은 기간 61% 줄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흑자전환 했다.
리테일 사업 부문은 일시적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와 부가세 환급금 반영, 비용 절감 등의 노력으로 16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4분기 실적 전망과 관련 "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에틸렌 외에 CA(염소·가성소다)에서 PVC, TDI까지 염소를 기반으로 수직 계열화된 사업구조로 유가의 영향을 덜 받고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케미칼 3분기 실적 표. <자료=한화케미칼> |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