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민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사람 중심 경제'를 지향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베트남 다낭 인터콘티넨털 리조트에서 개최된 APEC 정상회의 본회의 리트리트 세션1에 참석, "한국의 정책이 '혁신, 포용성 및 지속가능한 고용'을 주제로 한 APEC 차원의 논의에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APEC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을 찾은 각국 정상들이 지난 10일 다낭에서 열린 갈라 만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청와대> |
이날 APEC 정상들은 '디지털 시대의 혁신 성장, 포용성 및 지속가능한 고용'을 주제로 열띤 논의를 펼쳤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가계에 양질의 일자리·소득 제공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람 중심 경제'를 지향하고 있다"며 "또, 여성과 청년의 고용확대, 혁신 생태계 구축, 공정한 경제 등 3가지 정책목표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성과 청년에 대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여성의 경력단절 방지 및 청년 고용 제고를 위한 우리의 정책적 노력을 알렸다.
또한, 문 대통령은 "혁신의 확산을 위해 창업기업과 혁신적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며 창업기업과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민간 벤처캐피탈에 정부가 투자하는 형태의 '모태펀드'(fund of fund) 제도도 소개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포용적 성장과 혁신 성장의 기반으로서 공정한 경제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공정거래 질서의 확립 ▲사회적 투명성 개선 ▲사법제도 신뢰성 강화 ▲부정부패 근절 ▲평등한 교육기회 제공 등 포괄적인 정책적 노력이 필요함을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성장의 둔화, 소득의 양극화, 새로운 기술이 초래하는 사회적 변화와 같은 '공동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APEC 회원국은 각자의 노력과 역내 협력을 통해 혁신과 포용의 성과를 확산하고 경험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러한 차원에서 문 대통령은 베트남이 제안한 '디지털 시대의 인적자원개발 프레임워크'와 '아‧태 지역 경제, 금융, 사회적 포용성 증진 행동의제'의 채택을 환영하고 우리의 협력 의지를 표명했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