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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차이나·11번가 광군제 특수..백화점·면세점도 판매 호조

기사등록 : 2017-11-1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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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차이나, 11일 매출 767억…전년비 39%↑
G마켓·글로벌H몰·라인프렌즈 등 매출 2배 신장

[뉴스핌=장봄이 기자] 국내 유통업체들이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11월 11일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특수를 누렸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이 증가한 업체들이 많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의 중국 법인인 이랜드차이나는 지난 11일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티몰(T-mall)에서 약 7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날(약 563억원)과 비교해 39% 증가한 수치다.

이랜드차이나는 당일 오전 10시에 이미 지난해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이랜드의 모직 더플코트로 1만1000장, 24억원어치 판매됐다. 가장 빨리 완판된 상품은 스코필드 트렌치 코트와 포인포 아동 다운파카였다. 1시간 만에 완판됐다.

이랜드 관계자는 "광군제 당일 시간대별로 고객 니즈가 다르다는 것을 파악하고 행사 시작 후 30분 이내에는 사은품을 제공했다"며 "마감 2시간 전에는 구매 독려를 위한 장바구니 쿠폰을 제공하는 등 시간대별로 다른 혜택을 제공해 만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광군제 이랜드 티몰 이미지 <사진=이랜드 제공>

SK플래닛의 11번가는 광군절 당일 사상 최대 일 거래액인 640억원을 돌파했다. 이날 하루에만 1분당 4400만원씩 거래됐으며, 지난해 보다 37%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당일 오후 11시부터 한 시간 동안 70억원이 거래돼 1분당 1억2000만원씩 판매됐다. 

11번가 행사 기간인 지난 1일~11일 거래액은 4400억원에 육박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이 기간 가장 빨리 완판된 상품은 '삼성노트북3 NT300E4S-KD1S'(11만원)로 10분 만에 110대가 모두 팔렸다. '매일상하목장 흰우유'(24팩·9900원)은 1000박스가 14분 만에 완판됐다.

당일 완판된 상품 중 가장 고가는 119만9000원짜리 'LG신형 UHD TV'(200대)였다. 가장 많은 수량이 완판된 상품은 '아웃백 1만1000원 이용권'(1500원)으로 30만 여장이 팔렸다.

SK플래닛 장진혁 11번가사업부문장은 "이번 기간 거래액은 사실상 국내 유통업계 역대 최고 기록으로 추산된다"며 "11번가는 온라인쇼핑몰로는 처음으로 한 달 거래액이 1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G마켓·글로벌H몰·라인프렌즈 등 지난해 대비 매출이 2배 이상 신장한 업체도 있었다.  글로벌 캐릭터 브랜드인 라인프렌즈는 광군제 당일, 티몰에서 총 매출 46억원을 달성하며 3년 연속 영유아 완구류 부문 판매 1위에 올랐다. 지난해 대비 1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가장 인기를 끈 라인프렌즈 제품은 백참인형·보조배터리 등으로 각각 1만개·6000개 이상 판매됐으며, 브라운·코니 인형 제품 500개가 30초 만에 모두 예약 완판됐다. 라인프렌즈 관계자는 "이번 광군제 행사에서도 꾸준한 매출 상승과 예상을 뛰어 넘는 인기로 준비한 주요 제품이 완판됐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H몰 모바일앱 <이미지=현대H몰 제공>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은 지난 1일~11일 행사시간 매출이 작년 대비 105% 정도 늘어나 두 배가 넘는 성과를 나타냈다. 인기가 높은 상품군은 패션·뷰티 순이었다. 단독 상품으로는 방탄소년단 음반이 1위, 라네즈 화장품이 그 뒤를 이었다.

현대H몰의 역직구 사이트인 글로벌H몰은 광군제 행사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6% 신장했다. 기존엔 화장품 판매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레포츠 의류, 액세서리, 여성의류, 건강식품, 잡화, 유아동용품 등 인기 품목이 다양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주요 면세점은 중국인 매출이 지난해 광군제 때와 비교해 10~30% 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5일~11일 중국인 고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났다.

신라인터넷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1~11일 기준 매출액이 각각 약 3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 광고에 배우 전지현이 모델로 다시 등장하는 등 한·중 관계 해빙 분위기가 본격화 되는 것 같다"면서 "연말까지 이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군제는 숫자 '1'이 외롭게 서 있는 사람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 독신절(솔로데이)이라고도 불린다. 지난 2009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이 자체 쇼핑몰에서 광군제 행사를 시작하면서 중국 최대 규모의 쇼핑 시즌으로 자리잡았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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