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황세준 기자 ] LG전자가 지난 스마트폰 담당 임원 5명을 면직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LG전자는 14일 3분기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 9월 30일 이후 총 5명의 상무가 면직 퇴임했으며 상무급 수석 연구위원 1명은 의원면직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면직 임원들은 MC사업본부 구매그룹, 보급형 스마트폰 총괄조직인 MC사업본부 BTD, CTO 산하 SIC센터 PMO(Program Management Office), MC연구소 등에서 근무했다. 회사측은 "조직개편 이후 임원 퇴임이 발생했으며 사유는 계약 만료 등"이라고 살명했다.
조준호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 사장 <사진=LG전자> |
앞서 LG전자는 지난 6월말 MC사업본부장 직속 조직을 3개 늘리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단말사업부를 신설해 시업부장에 HE연구소장 출신인 황정환 전무를 발령했다.
CEO 직속이던 'IPD BD'도 MC사업본부 산하로 편제했다. 명칭도 '컴패니언 디바이스(Companion Device) BD’로 변경했다. 상무급 조직인 ‘선행상품기획FD’를 신설해 기존 ‘MC선행상품연구소’와 함께 본부장 직속으로 배치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3분기 MC사업본부의 직원수도 줄였다. 지난 2분기 6725명이던 인력이 3분기에는 6463명으로 262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5894명에서 6064명으로 170명 늘었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는 4058명으로 전 분기(4064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같은 인력 조정은 실적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3분기 LG전자는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가 영업이익 4580억원과 영업이익률 9.9%를 기록하며 분기 실적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H&A사업본부도 매출액 4조9844억원, 영업이익 424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6.4%, 26.1%늘었다. 반면 스마트폰 사업은 시장의 예상보다 큰 적자를 냈다. MC사업본부 영업손실은 3753억원으로 10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LG전자는 V30 해외 출시를 확대하고,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도 늘릴 계획이다. 플랫폼/모듈러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등 사업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 결과 LG전자는 지난 3분기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 17.6%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