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짐바브웨 군부가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에게 숙청을 중단할 것을 경고한 지 하루 만에 수도 짐바브웨 수도 인근에서 탱크가 목격되고 폭발음이 들리는 등 쿠데타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콘스탄틴 치웬가 장군<출처=블룸버그> |
14일(현지시각) CNN뉴스와 NPR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 중심가에서는 커다란 폭발음이 수 차례 들렸으며, 무가베 대통령의 사저 인근에서도 30~40발의 총성이 들렸다.
앞서 무가베 대통령은 아내 그레이스에게 대통령직을 넘기기 위해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였던 에머슨 음난가그와 부통령을 경질했다.
이 때문에 짐바브웨 군 최고사령관인 콘스탄틴 치웬가 장군은 기자회견을 열고 무가베 대통령에게 숙청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이어 집권 여당의 혼란을 끝내기 위해서는 군사개입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하루 뒤 하라레에서 장갑차들이 목격되면서 쿠데타 소문이 빠르게 확산됐다.
집권당인 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동맹애국전선(ZANU-PF)은 치웬가 장군의 기자회견을 두고 “국가의 평화를 깨고 반란을 선동하기 위해 계획된 반역 행위”라고 비판했다.
무가베는 1980년 짐바브웨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37년간 집권한 세계 최장기, 최고령 통치자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