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규희 기자] 포항 지진으로 1주일 연기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늘(2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포항에선 여진에 대비해 4개 고사장이 변경됐으며, 12개 예비시험장도 마련됐다. 또 경찰과 소방관이 고사장에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수험생들은 시험과 전쟁에다 지진에도 대비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게 됐다. 그러나 국민들은 안전을 위한 수능 연기라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 김상곤 부총리는 포항에서 수능을 지휘한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해 11월 17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막바지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2018학년도 수능은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 진행되며, 모든 수험생은 오전 8시10분까지 시험장에 입실을 완료해야 한다.
이번 수능은 총 59만3527명이 치른다. 지난해보다 1만2460명 감소했다. 재학생은 전년 대비 1만4468명 감소한 44만4874명(74.9%), 졸업생은 2412명 증가한 13만7532명(23.2%),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404명 감소한 1만1121명(1.9%)이다.
1교시는 국어 영역으로 오전 8시40분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 이어 2교시 수학(10:30~12:10), 3교시 영어(13:10~14:20), 4교시 한국사·탐구 14:50~16:32, 5교시 제2외국어·한문 17:00~17:40 순으로 치러진다.
수험표를 분실한 경우 시험장에 설치된 시험관리본부에 신고해 재발급 받을 수 있다. 이때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같은 원판으로 인화한 사진 1매와 신분증이 필요하다.
수능 시험실에 어떠한 전자기기도 가지고 들어가면 안 된다. 스마트폰은 물론 스마트워치, 디지털카메라, 태블릿PC 등 전자기기는 소지만 하고 있어도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블루투스 등 통신기능이나 LED 등 전자식 화면표시기가 있는 시계도 반입할 수 없다. 시침과 분침이 있는 순수 아날로그 시계만 반입이 허용된다.
만약 시험실에 반입금지 물품을 가져갔다면 1교시 시작 전에 시험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지난해 수능 시험도중 교탁 앞에 제출한 가방 속에서 휴대폰 진동음이 울려 금속 탐지기를 이용해 가방을 조사한 결과 진동음이 울렸던 휴대폰 이외에도 다른 가방에서 전원이 꺼져있는 휴대폰을 발견해 부정행위로 처리된 바 있다.
이날 원활한 수능을 위해 시험장 주변 교통통제가 강화된다. 시험장 200m 전방부터 차량 출입이 통제된다. 시험장이 설치된 시·군 지역 관공서 및 기업체 출근시간을 ‘오전 9시’에서 ‘10시 이후’로 늦출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전철·지하철, 열차 등은 러시아워 운행시간을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로 연장 및 증차 편성했다. 시내버스·마을버스는 등교시간대(06:00~10:00)에 집중 배차해 수험생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했다.
개인택시는 부제 운행을 해제해 수험생들이 편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각 행정기관은 비상수송 차량을 확보해 수험생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