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미리 기자] 금융권을 비롯해 산업계에서 챗봇 도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약업계에서도 한미약품이 이 행렬에 뛰어들었다.
챗봇 서비스<사진=한미약품 홈페이지> |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이달부터 공식 홈페이지에 챗봇(CHATBOT) 베타서비스를 도입했다.
챗봇은 온라인상의 대화를 뜻하는 채팅(Chatting)과 로봇(Robot)의 합성어로, 메신저를 통해 인공지능(AI)과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한 서비스다. 최근 은행, 보험 등 금융업계와 항공, 택배 등 산업계에서 활발히 도입하고 있다.
이는 챗봇이 메신저 방식으로 사용하기 편한 데다, 소비자들이 연중무휴 24시간 궁금한 사항을 문의하고 답변도 신속하게 받을 수 있어서다. 한미약품도 전화, 1:1 문의에서 있었던 시간상 제약을 챗봇으로 보완하고자 했다.
소비자들은 한미약품 공식홈페이지 오른쪽 하단에서 챗봇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로봇 모양의 그림을 누르면 '챗봇 아라'가 메신저를 통해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는 질문을 던진다. 소비자는 문의사항을 입력하면 된다.
현재 한미약품 챗봇 서비스는 일반의약품 위주로 문의를 받고 있다. 제품에 대한 효능, 복용법, 주의사항 등은 홈페이지에 있는 간단한 설명이나 설명서 제공으로 응대하는 중이다. 전문의약품은 1:1 문의, 고객센터로 안내한다.
다만 베타서비스인 만큼 아직 미흡한 부분은 보였다. 제품 외 질문에는 "이해하지 못했다"는 답변이 돌아온다. 한미약품의 독자적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당뇨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등이 그것이다.
일반의약품에 대한 질문도 문장이 길어지거나, 원료약품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이해하지 못했다는 동일한 답변이 나왔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도입된지 얼마되지 않은 베타서비스 버전임을 감안해달라"며 "앞으로 사용하면서 보완할 부분을 찾고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올 들어 소비자, 투자자 등이 회사와 제약산업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지속 개편하고 있다. 올 초에는 마일스톤, 신약개발 프로세스 등을 설명하는 코너를 신설하고, 파이프라인 소개에 인포그래픽을 접목했다.
마일스톤, 신약개발 프로세스 등은 지난해 한미약품이 다국적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 사노피로부터 잇달아 기술수출 계약이 해지되는 과정에서 문의를 많이 받았던 항목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