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민호 기자]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17일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북한을 비핵화 협상으로 유도하기 위한 압박에 중점을 두기로 의견을 모았다.
북한이 지난 9월 15일 이후 두 달이 넘게 도발을 하지 않고 있지만 명확한 도발 중단 의사를 천명하지 않은 만큼 당분간 긍정적 평가보다는 지속적 압박에 무게를 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도훈(왼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7일 제주 서귀포시 신라호텔에서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만나 양자협의에 앞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 |
외교부는 이 본부장과 윤 대표가 이날 오전 제주에서 한-유엔 군축비확산 회의(16~17일)를 계기로 만나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국 수석대표들은 또 지난 7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평가하고 양 정상이 재확인한 북핵 문제의 평화적, 외교적 해결원칙을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화 전진을 위한 후속조치를 협의했다.
특히 최근 북한 관련 동향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지속적인 대북 도발 억제 등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와 함께 제재·압박을 포함한 외교적 노력을 통해 북한을 의미있는 대화로 이끌어 내기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북핵문제 해결과 관련한 중국과 러시아 등 주요국들의 건설적 역할을 평가하고,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관련국들과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수석대표들은 또 이번 협의를 토대로 한반도 비핵화 진전을 위한 구체 협의를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추가 협의를 갖기로 했다.
한편 정연두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은 전날 동북아평화포럼 참석차 방한한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과 상견례를 겸한 한·일 6자회담 차석대표 오찬 협의를 가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국 차석대표들은 북핵, 북한 문제 상황 평가와 향후 비핵화 진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