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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연기에다 3년만 ‘한파’까지…수험생 건강관리 비상

기사등록 : 2017-11-2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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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평년보다 1~4℃ 낮고 바람까지
24번 수능 중 최저기온 영하권 5번뿐
가장 추운날, 1999학년도 아침 -5.3℃

[뉴스핌=황유미 기자] 포항 강진 때문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된 가운데, 새로 지정된 23일 수능일 역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6년만에 '수능한파'가 찾아왔던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2014년 11월 13일 오전 서울 압구정고교에서 추위에 옷을 따뜻하게 입은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향하고 있다. [뉴시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수능 당일인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1~4도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이후 3년만에 찾아온 수능한파다.

아침 최저 기온은 서울은 영하 3도, 대전은 영하 2도, 춘천은 영하 5도, 대구는 영하 1도, 부산 3도, 광주 2도, 제주 9도 등 남쪽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오후 한 때 비 또는 눈 소식도 있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수험생들은 건강관리에 조심해야한다.

해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날짜가 다가오면 이처럼 '수능한파'는 고유명사처럼 등장한다.

그런데, '수능한파'는 실제 매년 존재했던 것일까?

기상청 기록에 따르면 수능한파는 그리 흔하지 않았다. 1993년에 치러진 첫 시험 이래 지난해까지 총 24번의 수능 중 최저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경우(서울 기준)는 5번에 불과했다. 21%의 확률 정도다.

그렇다면 진정한 수능한파가 찾아왔던 해는 언제일까?

수능 시험일 중 처음으로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졌던 때는 1998학년도 수능이 치러지는 날이었다. 1997년 11월 19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2도까지 내려갔다.

이듬해는 역사상 가장 추운 수능 날이 됐다. 1998년 11월 18일 아침최저 기온은 영하 5.3도까지 떨어졌으며 이날 낮 최고기온은 0.7도밖에 되지 않았다.

전날인 17일 예비소집일 최저기온도 영하 2.5도를 기록했다. 이날은 전날에 비해 최저기온이 10도 이상 떨어져 '한파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2000년도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수능한파'라는 단어가 무색할 만큼 시험일마다 따뜻한 날씨를 보였다.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해는 2001년과 2006년, 2014년 3개년에 불과했다. 2001년과 2006년의 경우에는 최저기온이 각각 영하 0.3도 0.4도를 기록해 '한파'라고 하기에는 그다지 춥지 않은 날씨였다.

2015학년도 수능을 쳤던 2014년 11월 13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3.1도까지 떨어지며 16년 만에 '입시한파'가 찾아왔다. 중부와 남부 지방 대부분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오는 23일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게 되면 3년 만에 다시 수능한파가 찾아오는 셈이다.

그런가하면 2011년 11월 10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10.9도까지 올라가 역대 수능 중 가장 따뜻한 날로 기록됐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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