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범준 기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23일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고 한파가 닥칠 전망이다.
22일 오후 5시 기준 위성 적외영상. 서해쪽에 짙은 비(눈)구름이 점차 한반도 상공으로 이동해오고 있다. [기상청] |
22일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서쪽에서 다가오는 약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지역은 수능일인 내일 아침부터 이날 낮까지 눈이 내리겠다. 예상 적설량은 1cm 내외다.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 전라도, 경북 서부 등지에서도 5mm 미만의 눈 또는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온은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해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1~4도, 낮 최고기온도 2~6도 낮겠으며, 바람 또한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3도, 인천 -2도, 수원 -4도, 춘천 -5도, 강릉 0도, 청주 -2도, 대전 -2도, 전주 -1도, 광주 2도, 대구 0도 등으로 예보됐다.
최근 규모 5.4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 지역의 수능 당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상 3도로 예보됐다.
현재 강원영동과 경상해안, 일부 경북내륙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함에 따라 산불 등 각종 화재예방에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험생들은 체온 관리 뿐만 아니라 시험 당일 아침에 내린 눈이 얼어붙어 길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교통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11월17일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을 치러가는 한 수험생의 모습. [뉴스핌 DB] |
해상의 경우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높게 일겠다. 특히 서해상과 제주도 남쪽해상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 전망이다. 배를 타고 고사장으로 이동하는 수험생은 최신 기상 상황을 참고해야 한다.
미세먼지 역시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현재(22일 오후 5시 발표) 강원 영동과 경남, 제주, 전남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이 미세먼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서해안과 일부 내륙 지역에서는 약한 황사가 나타날 전망이다.
봄철 뿐만 아니라 가을에도 미세먼지 나쁨 혹은 매우나쁨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날씨가 쌀쌀해지는 10월 하순께부터 난방연료 사용과 그에 따른 미세먼지 발생이 늘기 때문. 특히 가을에는 세력이 강한 기압골이 없어 미세먼지가 누적되는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
예비소집을 마친 수험생들은 오늘 저녁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시험 마무리를 하는 것이 좋다. 내일 고사장으로 갈 때에도 두툼한 외투와 함께 마스크를 착용하고 갈 것을 권한다.
22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미세먼지 농도. [국립환경과학원] |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