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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證 ELS 첫 발행, '메리츠만의 ELS 만든다'

기사등록 : 2017-11-2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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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백 형식 은행 신탁으로 첫 판매 개시
이중훈 파생본부장 "기본기 탄탄한 상품으로 승부"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3일 오전 11시4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박민선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이 주가연계증권(ELS)을 첫 발행한다. 초대형 투자은행(IB)을 향한 발걸음 속에 판매 상품군을 보다 확대함으로써 수익성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메리츠종합금융증권 파생결합증권(ELS) 제311호~313호'를 통해 총 550억원 규모의 ELS를 발행한다.

각 상품들은 자동조기상환 조건 등에 따라 연 2.4%에서 최대 5.2% 수준의 투자 수익률을 추구한다. 기초자산은 각각 코스피200지수/니케이225지수/유로스탁스50/홍콩항셍지수 등을 3개씩 조합해 구성했다.

이번에 발행되는 ELS는 전량 은행 신탁을 통해 판매키로 했다. 첫 판매 창구로는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확정됐다.

메리츠는 추후 자체 헤지를 고려하고 있다. 다만 초기 시작하는 상품들인 만큼 이번 ELS는 외국계 증권사에 일정 수수료를 주고 일임하는 '백투백 헤지'를 택했다.

메리츠증권의 레버리지 비율은 타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낮지만 NCR비율은 상대적으로 높다. 크레딧 역시 양호해 투자자 입장에선 선호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자체 헤지를 이용한 상품은 보다 철저한 내부 점검 과정을 거친 뒤 내년 초부터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 "기본기 탄탄한 ELS로 유연하게 대처"

메리츠증권의 ELS 발행이 시장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두가지다. 먼저 대형 증권사들이 적극 ELS 판매에 나설때도 메리츠증권은 이를 등한시왔던 남다른 '이력'이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삼성증권에서 ELS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최희문 메리츠증권 사장이 일반 고객들의 투자 대안으로서 ELS는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해왔던 것이 영향을 미쳤었다.

하지만 메리츠증권이 브로커리지 위주의 리테일 수익구조를 자산관리(WM)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 및 판매 필요성이 제기되자 기본 방향에도 변화를 줬다. 최 사장은 이번 ELS 발행과 관련해 "시장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면서 유연하게 대처하고 무리없는 선에서 판매해야 한다"는 것을 제 1원칙으로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ELS 발행 실무 작업을 셋팅한 이중훈 파생본부장에 대한 기대도 시장에선 관심 이슈였다.

넉달전 본부장급으로 영입된 골드만삭스 홍콩법인 출신 이 본부장(만 36세)은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근무한 이력 등이 안팎의 눈길을 끌었다. 골드만삭스 출신 '선배'인 최 사장은 관련 모임을 통해 이 본부장과 인연을 맺은 뒤 올해 직접 영입을 제안, 향후 운용방안 등에 대해 다양한 소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은 4개월에 걸쳐 직접 1차 인력 셋팅을 완료했다. 파생본부는 운용전략과 발행 및 판매, 퀀트 담당자 등을 중심으로 15명 이내로 꾸려질 예정으로 현재 절반 이상이 완성됐다.

◆ 국내 종목형 발행은 지양…해외 지수 기반 등 다변화 추구

메리츠증권은 자체 강점으로 꼽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기업금융 관련 분야에서도 리스크 관리에 매우 보수적인 시스템을 추구해 왔다. 이에 향후 확대될 ELS 발행 역시 안정적이고 정확한 구조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게 기본 원칙.

일단 국내 시장에선 종목들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배제해 리스크를 줄일 계획이다. 다양한 국가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되 특정 국가를 배제하기보단 고객들 수요에 따라 적절히 발행한다는 전략이다. 또 기본 상품 라인업이 꾸려지면 해외 종목을 기반으로 한 상품 등 다변화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 본부장은 "현재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를 비롯해 글로벌 경제 상황이 긍정적이고 국내 시장 역시 안정적 상승 흐름이 확산되고 있어 ELS 투자 관점에선 긍정적인 상황"이라며 "다만 시장이 좋은 환경이더라도 더 보수적으로 접근, 리스크 관리에서 차별화된 상품들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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