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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내년 초 '보수대통합 회의' 발족…보수세력 결집 목표

기사등록 : 2017-11-2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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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도 내년 2월 첫 회의 개최…내년 지방선거 여권 견제

[뉴스핌=조현정 기자] 자유한국당이 바른정당을 탈당한 9명 의원을 흡수하면서 보수대통합 행보를 본격화했다. 한국당은 내년 초 각계 보수 시민단체와 싱크탱크들을 총 규합하는 보수대통합회의(가칭)를 발족한다.

늦어도 내년 2월 보수대통합 회의 첫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회의는 홍준표 대표를 좌장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흩어진 보수 세력을 결집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정부·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이념과 정책 기반을 구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현 정부의 적폐청산 수위가 보수 진영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는 위기 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보수대통합을 통해 정치적 맞대결에 나서겠다는 움직임이 탄력을 받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사진=뉴시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은 최근 산하 여의도연구원을 중심으로 한반도선진화재단, 바른사회시민회의, 한국선진화포럼, 자유경제원 등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를 접촉해 보수대통합 회의 참여를 권유했다.

보수 원로인 노재봉 전 국무총리·박관용 전 국회의장,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 보수 종교계 인사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에는 홍 대표가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를 만나 눈길을 끌었다. 늘푸른한국당도 한국당과 통합하기로 하고 통합 조건 등에 대해 실무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정당뿐만 아니라 늘푸른한국당까지 전부 포함하는 보수대통합을 하라는 국민들의 요구가 많았다"며 "보수대통합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전국 220여 개 4년제 대학에 여의도연구원 청년 정책 자문위원을 각 1명씩 위촉하는 등 청년 세력을 규합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한국당은 최근 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과 관련한 토크 콘서트도 개최했다. 이는 한국당이 당사에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진을 당사에 내걸며 '보수 적통'을 자임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박정희 리더십에서 안보·경제 등 현 국가 위기 극복의 실마리를 찾아보자는 취지로 10일 대구에서 '위기의 대한민국, 박정희에게 묻다'를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 17일 부산에서는 김 전 대통령 재평가 토론회를 진행했다. 연말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세미나도 열린다.

[뉴스핌 Newspim] 조현정 기자 (jh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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