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성현 기자] 북한이 29일 새벽 동해상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신화사와 환구망 봉황망 등 중국 매체들이 이 소식을 일제히 속보로 전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정부 당국은 아직 북한 미사일 발사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29일 신화사는 한국 연합뉴스를 인용해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새벽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속보를 타전했다.
신화사는 29일 “금일 새벽 3시 17분(베이징 시간 2시17분)경 북한이 평안 남도 평성시 일대에서 동해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연합뉴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또 미국 국방부 대변인의 성명을 인용해, “미국은 이미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에 해당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북미지역이나 미국 영토에 위협을 가할 정도의 규모인지는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신화사는 “지난 20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다시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고, 이어 미국 재무부가 새로운 대북 제재조치를 추가 발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말을 인용해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은 미국과의 긴장국면이 고조됨에 따른 결과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밖에 환구시보(環球時報), 봉황망(鳳凰網)도 신화사 속보 및 한국 매체를 인용해 북한 미사일 도발 소식을 속보로 전하고 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오늘 새벽 3시경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2017년 9월 15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 이후 75일만에 이루어졌으며, 문재인 정부 들어 11번째 미사일 도발이다.
고각으로 발사된 이번 미사일은 고도가 4500㎞에 달해, 만일 정상적으로 발사하면 사거리가 1만㎞ 이상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북한의 이번 미사일은 동해상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내에 낙하했다.
<사진=바이두> |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