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방위사업을 그룹의 주요 전략사업으로 집중 육성, 오는 2025년 매출 12조원 달성을 통해 글로벌 '톱 10' 종합방산기업으로 도약한다. 이를 위해 중동과 유럽 등으로 수출 비중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29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한화 방산계열사 사업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비전을 밝혔다.
최세훈 (주)한화 전략기획팀장은 "현 정부의 자주국방 강화 정책에 따라 탄도형 유도무기사업 등 한화의 수주사업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도록 방위사업을 육성하기로한 만큼 해최 수출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최근 3년간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두산DST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방위사업 경쟁력을 확보했다. 기존의 탄약 및 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 장갑차, 항공기 및 함정용 엔진과 레이더 등까지 방산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K9 자주포 <사진=한화지상방산> |
한화그룹내 방위사업 계열사는 총 5곳으로 지난해 기준 매출 3.8조원, 국내 1위이며 세계 20위권 규모다. 1952년 설립돼 화약을 생산하는 (주)한화는 그룹의 모태다. 한화테크윈과 한화지상방산은 항공분야, 자주포와 탄약 운반차 등을 생산한다. 한화시스템은 지상무기시스템 및 지휘통제통신시스템 등을 담당한다. 또 한화디펜스는 K-21, K-200 등 장갑차와 천마, 현무 등 대공 및 유도 미사일을 생산한다.
2025년 글로벌 '톱 10' 기업 달성을 위해 한화그룹은 유럽과 중동 등 분쟁지역으로 수출을 지속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지상방산은 터키와 폴란드, 핀란드, 인도등에 K9 자주포를 수출했다. 현재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과 수출 협상을 진행중이다.
성상현 한화지상방산 해외사업팀 부장은 "유럽은 나토(NATO)를 중심으로한 집단 안보체제로 GDP(국내총생산)의 2%를 국방비로 쓸수 있게 돼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그루지아 침공 등으로 동유럽발 무기 수요가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은 오는 2015년까지 해외사업 비중을 30%까지 높일 계획이다. 동남아와 중동 등 전략국가에 대한 수출을 확대하고 북미 지역 사업도 확대한다. 장갑차가 주력인 한화디펜스는 독일과 벨기에 등 유럽에 이미 수출했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로의 수출도 확대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