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통신용 반도체 회사 퀄컴(Qualcomm)이 새로운 특허 침해 소송을 통해 애플의 '아이폰X(텐)' 미국 판매를 제한하려 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9일 남부 캘리포니아 지방법원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3건의 소송이 제기됐다. 애플이 자사의 스마트폰 전력 관리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퀄컴이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한지 수 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퀄컴은 이번 소송에서 애플이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배터리 관리부터 카메라 자동 초점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폰 기능과 관련한 특허 16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퀄컴이 ITC에 애플이 침해했다고 주장한 특허는 16건 가운데 5건이다. ITC는 특허 침해 제품의 미국 수입을 금지하는 '배제명령(exclusion order)'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퀄컴은 지난 7월 ITC에 비슷한 소송을 제기했으나, 최근 소송에서는 이전 모델뿐 아니라 아이폰X에 대한 수입 금지도 요청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또 퀄컴은 첫 ITC 소송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칩이 아닌 경쟁업체 인텔의 모뎀을 사용하는 아이폰에 대해서만 반입 금지 명령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시작한 애플과 퀄컴의 소송전이 계속 확대되는 모양새다. 지난 1월 소송에서 애플은 퀄컴이 지식재산권 비용을 과다청구하고 불공정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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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