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싱가포르 항공이 서울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운행하는 항공편의 노선을 변경했다.
북한이 지난 11월 29일 오전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사진=북한 노동신문> |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테스트로 인해 하늘길의 안전에 적신호가 켜진 데 따른 대응이다.
케세이 퍼시픽의 조종사가 지난 달 29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목격했다고 주장해 세간의 관심을 모은 가운데 노선 변경에 나서는 항공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6일(현지시각) CNN머니에 따르면 싱가포르 항공은 지난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서울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 도시와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오가는 항공편의 노선을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항공사 측은 북한의 미사일 테스트 영역에 해당하는 한반도와 일본 북부 해역을 노선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는 케세이 퍼시픽의 조종사가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홍콩으로 향하던 중 지난달 29일 북한의 미사일을 목격했다고 밝히면서 항공업계의 경계감이 높아진 상황에 나온 것이다.
싱가포르 항공의 노선 변경은 에어 프랑스가 북한의 미사일이 통과한 상공을 불과 5~10분 간극으로 비행한 사실이 밝혀진 뒤 결정됐다.
당시 미국 국방부는 북한의 미사일이 상당수의 상업용 항공기가 비행하는 영역에 발사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