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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잡아라"…중국 신생기업 전기차 출시 속도

기사등록 : 2017-12-1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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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O, 전기차 ES8 출시…"모델X 대항마"
중국 스타트업, 유능 인재·자금력으로 중무장

[뉴스핌= 이홍규 기자] 초대형 투자자들과 유능한 인재들로 중무장한 중국의 자동차 제조 신생기업들이 제 2의 '테슬라'가 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0곳이 넘는 중국의 자동차 제조 신생기업들이 전기차 생산에 착수하거나 생산을 계획하면서 포드와 폭스바겐 등 전통 제조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혁신을 무기로 기존의 완성차 업체들을 단숨에 뛰어넘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진=블룸버그통신>

대표적인 예가 중국 전기차 신생업체인 니오(NIO)다. NIO는 지난 16일 첫 양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S8'을 중국 베이징에서 출시했다. 지난달 NIO는 중국 대형 소셜미디어 기업 텐센트가 이끄는 자금 조달 라운드(funding round)에서 10억달러를 조달했다. 중국 인터넷 검색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바이두가 투자자로 참여했다.

NIO의 윌리엄 리 회장은 ES8을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X의 '대항마'로 제시했다. ES8의 보조금 제외 가격은 약 6만8000달러로, 모델X가 수입 관세를 적용받고 정부의 보조금 지급 대상이 아닌 점을 고려하면 모델X보다 약 50% 저렴한 셈이다.

ES8은 음성 명령 응답과 자율주행 능력을 일부 갖추고 있다. ES8은 배터리 교환을 위해 스스로 후방 주차가 가능하다. 배터리 팩 교환은 3분 이내면 할 수 있다. 한 번의 완전 충전으로 220마일을 달릴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NIO의 미국 사업부를 운영하는 패드마스리 워리어는 "테슬라가 길을 열었다면 우리는 이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혁신의 본고장인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기도 한 중국의 전기차 신생업체들은 내년 중국에 먼저 전기차를 출시하고 2020년쯤 미국과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BMW와 닛산 출신 전 임원들이 운영하는 중국 전기차 브랜드 바이튼(Byton)은 이달 캘리포니아에 새로운 거점을 개설했다. 테슬라와 애플 직원들을 고용한 바이튼은 미국에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2019년 중국에서 자동차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밖에 바이두와 텐센트가 투자하는 WM모터도 지난 9월 중국 동부 공장을 완성해 내년 초 자동차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가격이 3만달러 미만인 전기차 등 테슬라와 NIO보다 훨씬 저렴한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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