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북한이 국제적인 제재를 돌아가기 위해 다음으로 관심을 보인 곳이 가상통화로 관측돼 주목된다. 가상통화 투자자들이 이 때문에 돈을 벌게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고마워해야 한다는 우스개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의 정보기술(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강화된 제재 속에 현금를 마련키 위해 '비트코인'을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북한 노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일종의 외화벌이로 마약거래, 멸종위기 동식물 밀거래, 돈세탁, 위조화폐 거래 등을 오랫동안 수행했다. 따라서 비트코인은 자연스런 북한의 다음 목표가 될 수 있으며, 이런 조짐은 북한이 이미 가상통화 세계에서 해적행위를 시도한 흔적에서 감지된다는 것.

지난 2014년 소니픽처스에 대한 해킹 공격의 배후로 지목된 해커집단 라자러스그룹이 북한 정권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받는 대목이 가장 대표적이다.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을 비롯해 전 세계 10여 개 은행에 대한 사이버 공격도, 최근 한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거래소 해킹도 마찬가지다. 미국과 영국 정보당국은 최근 지구촌을 강타한 랜섬웨어 '워너크라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하기도 했다.

여기에 비트코인 시장이 동남아를 근거지로 전 세계 거래 규모의 80%가 여기에 집중돼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북한으로서는 기존방법보다는 익명성과 다양한 해킹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비트코인 시장에 뛰어들게 할 유혹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