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올해는 신흥시장의 투자 성과가 좋았지만 내년 전망은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25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올해 신흥시장에 순유입된 자금은 지난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JP모간체이스는 올해 신흥국들의 경제성장률이 4.8%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신흥시장의 투자 환경이 악화되는 것을 암시하는 현상도 다수 있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신흥국들의 신용등급은 2010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에 따르면 신흥국 기업 중 지난 3분기 신용등급이 상향된 곳은 16개였던 반면 하향된 곳은 43개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신흥국들의 높은 부채 수준과 향후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부채 상환 능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내년에는 계량화 되지 않는(unquantifiable) 위험인 '정치적 위험'이 높아질 전망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에서 최소 18개의 선거가 예정돼 있으며,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는 지난 10년래 가장 큰 정치적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JP모간은 내다봤다.
올해 인도가 그랬던 것처럼 정부가 개혁을 실행하면서 경제성장이 투자자들 전망보다 후퇴할 가능성이 있으며,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는 만성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WSJ는 "향후 3년간 신흥국의 부채 만기가 돌아오면서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신흥국에 대해서 무사 안일주의에 빠지면 안 된다"고 전했다.
<자료=블룸버그>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