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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새로운 맛과 향 '인공지능이 나선다'

기사등록 : 2017-12-27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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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위 덴마크 칼스버그 신상품 개발에 AI 도입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주요 산업 곳곳에 파고들기 시작한 인공지능(AI)이 맥주 업계에 상륙했다.

덴마크 맥주회사 칼스버그가 IT 업계와 머리를 맞대고 AI를 이용한 신상품 개발 및 품질 개선에 나선 것.

칼스버그 <출처=블룸버그>

26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새로운 맥주 향과 풍미를 보다 신속하게 발굴해내기 위해 AI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칼스버그는 마이크로소프트 및 2개 대학과 손잡고 디지털 센서와 AI를 이용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품질 통제를 한층 개선하기 위한 팀을 구성했다.

이른바 ‘맥주 지문 프로젝트’라고 지칭한 팀은 경쟁사보다 먼저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매출 규모를 기준으로 전세계 4위 맥주 업체인 칼스버그는 중장기적으로 상품 개발 이외에 해당 팀의 스핀오프를 통해 비즈니스를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의 리서치 팀의 이스트 및 발표 담당 조센 포스터 이사는 FT와 인터뷰에서 “AI를 비즈니스에 접목해 대단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데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것은 물론이고 혁신적인 향과 맛을 개발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칼스버그는 세 종류의 맥주와 알코올이 첨가되지 않은 음료를 구별해 낼 수 있는 센서를 개발한 상태다.

회사 측은 내년부터 이를 이용해 3년간에 걸친 리서치를 통해 상업적인 가치를 지닌 상품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사람의 입맛이나 크로마토그라피에 의존한 기존의 시스템으로 8~24개월 가량 소요되는 신상품 개발 기간이 센서를 이용해 30% 가량 축소될 것으로 칼스버그는 기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 해석과 보다 용이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칼스버그는 이 프로젝트에 총 4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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