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올해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5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살충제 달걀' 파동 등으로 달걀 가격이 1년 동안 43.7% 치솟는 등 밥상물가가 크게 뛰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1.9% 상승했다. 2012년(2.2%) 이후 가장 높다.
물가 상승은 농축수산물이 이끌었다. 농산물과 축산물, 수산물 모두 5.5%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귤 가격은 무려 78.2% 올랐다. 달걀은 43.7%, 돼지고기는 6.2%, 오징어는 49.9%, 감자는 26% 상승했다.
<자료=통계청> |
휘발유(6.4%)와 경유(8.6%), 자동차용LPG(12.7%) 등의 가격 상승으로 공업제품은 1.4% 올랐다. 전세(2.9%) 등이 포함된 서비스 물가는 2% 올랐다.
가격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해 근원물가로 불리는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1.5% 올랐다. 이는 1999년 이후 최저치다.
12월 소비자물가는 1.5% 올랐다. 지난 가을 2%대를 넘나들었지만 차츰 떨어졌다. 특히 채소류가 16% 하락했다. 무(-44.1%)와 당근(-40.7%), 양배추(-38.7%) 등의 품목에서 하락 폭이 큰 탓이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