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2017년 연간 수출이 사상 최대인 5741억 달러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2014년 이후 3년만에 무역 1조 달러를 회복했고, 역대 최단기간 내 수출 5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은 5738억65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5.8% 늘었고, 수입액은 4780만9400만달러로 17.7% 늘었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957억72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892억3300만달러) 대비 6.8% 증가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기존 수출 최고 기록을인 지난 2014년(5727억 달러) 대비 조업일수 1.5일 감소에도 불구하고, 연간 사상 최대 수출실적이다. 일평균(21억3000만 달러) 수출액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로써 우리 수출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역대 최대인 3.6%(교역비중도 3.3%로 역대 최고), 전 세계 수출 순위는 지난해 8위에서 두 단계 상승한 세계 6위(2017.1~9월 누계, WTO)를 기록했다.
한편, 12월 수출은 490억7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8.9% 늘었고, 지난 2010년 12월(+22.6%) 이후 12월 수출 증감률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14개월 연속 증가세다.
품목별로 보면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 기계 등 9개 부문 수출이 증가했고 반도체, 컴퓨터, 석유화학, 석유제품, 일반기계, 선박 6개 품목은 두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979억4000만 달러)는 단일품목 사상 최초로 연간 수출액 900억 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일반기계(486.6억 달러)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을 제외한 전 지역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고, 대(對) 아세안, 인도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아세안, 중남미, 인도, CIS 등 '남북 교역축' 신흥시장 대상 수출 증가로 시장 다변화 진전됐다"며 "지난해 남북 교역축 수출 비중은 전체 수출의 3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