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창 동계 올림픽 참가를 시사, 한반도에 긴장완화와 대화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뉴시스> |
[뉴스핌=김용석 기자] 평창 동계 올림픽이 역대 최고 대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1월1일 오전 조선중앙TV 신년사를 통해 “남조선에서 머지않아 열리는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는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는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우리는 대표단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까지 북한에 취한 대화 메시지가 통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에 전쟁은 절대 안된다”며 대내외적으로 평화 의지를 굳건히 하는 다자 외교를 펼치고 있다.
평창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가 ‘평화올림픽으로서의 역대 최고, 최대 겨울축제가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개최를 기대했다. 이희범 조직 위원장은 “이미 조직위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비한 모든 준비를 해왔다. 북한 선수단의 숙박과 이동에 관한 모든 프로세스를 마련해 놨다”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북한을 포함한 참가 예상국가가 90~95개국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북한의 참가가 성사되면 다섯 번째 방문이다.
북한은 2002년 처음으로 한국땅을 밟았다. 부산 아시안게임 당시 18개 종목에 선수 184명, 임원 134명 등 총 318명을 파견했다. 여기에 응원단 280명과 취재진 등 총 703명이 한국을 찾아 종합 9위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부산을 방문한 북한의 미녀 응원단은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에는 선수 94명을 포함한 225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종합 9위에 올랐다. 당시 북한은 선수 94명 등 총 225명이 방문했다. 2년 뒤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도 방문했다. 당시 북한은 선수 8명을 포함해 총 20명을 파견, 동메달 1개만을 획득했다.
최근 방문은 역시 아시안 게임이다. 북한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14개 종목에 273명(선수 150명)을 파견했다. 이때 북한은 금메달 11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4개로 종합 7위에 올랐다.
북한이 공식적으로 평창 올림픽 참가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사상 첫 올림픽 참가가 현실화 되는 분위기다. 또한 북핵 위기로 인한 긴장완화 해소와 함께 평화 올림픽으로 위상을 제고, 참가 국가의 수를 더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의 올림픽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2월9일 개막, 15개 종목에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17일간의 열전을 벌인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