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민호 기자] 미국 국무부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한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확인하는 선에서 말을 아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일 보도했다.
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은 관련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보도 일부.<사진=북한 노동신문> |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 관계자는 1일(현지시각) 미국 본토 타격 위협 등이 포함된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미국은 북한에 일치된 대응과 관련해 한국과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으며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있다는 것은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며 대미 위협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 정부가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시사한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미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은 안전하고 성공적인 동계올림픽을 주최하려는 한국 정부의 의지에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국 정부가 북한과 불법거래 의혹을 받는 선박을 잇따라 적발한 것을 높이 평가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고 유엔 제재 위반에 대해 조치를 취하는 한국의 지속적인 노력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국 정부는 북한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받는 파나마 선적의 유류 운반선 '코티' 호를 지난 12월 20일 평택항에 억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한 여수항에 입항해 정유제품을 옮겨 싣고 출항한 홍콩 선적의 '라이트하우스 원모어'호가 지난 10월 공해 상에서 북한 선박에 정유제품을 넘겨준 사실을 확인했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