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겨레 기자] 삼성전자 사내벤처 'C랩' 과제 일부가 서울대학교에 입주했다. 서울대 공대를 중심으로 기술과 인력 등 창업 인프라를 공유한다.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 내 C랩존 '펙토리' <사진=삼성전자> |
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C랩 과제 일부가 지난해 11월 서울대 안에 있는 삼성전자연구소에 입주했다. 삼성전자의 자체 기술이 필요한 C랩은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에 마련된 C랩 전용 공간을 그대로 사용한다.
C랩은 2012년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시작한 사내 스타트업 육성 제도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를 내 사업화하면 별도의 회사로 독립하거나 사업화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최근까지 200여 개의 프로잭트팀이 운영돼 32개 팀이 스타트업으로 독립했다.
삼성전자 C랩과 서울대가 구체적으로 연구진과 기술을 공유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서울대는 2016년 창업가정신센터를 세우고 공대와 자연대 등에도 7개의 창업센터를 두는 등 창업을 원하는 학생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대는 지난해 말 인근 고시촌을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만들기 위해 창업 지원 공간 '스타트업 캠퍼스'을 구축했다. 관악구는 20~30대 청년 인구 비율이 높아 스타트업이 실험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이기에 제격이다. C랩에서 독립한 스타트업이 스타트업캠퍼스에 들아가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좀더 독립적인 공간에서 자유롭게 C랩 과제를 연구할 수 있도록 장소를 이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