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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달러/원 저점 1040원대...위안화 강세"

기사등록 : 2018-01-04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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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포트폴리오] ④ 트럼프발 약달러 영향권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3일 오후 3시1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허정인 기자] 트럼프 행정부를 탄생케 했던 보호무역주의는 결국 미 달러화를 강하게 끌어내릴 전망이다. 다만 1분기 후반부로 갈수록 법인세 인하 가시화, 리쇼어링 정책 등으로 달러화는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 뒤따른다.

위안화는 경상수지 흑자로 인한 달러 유입, 당국의 위안화 관리로 1분기 중 소폭 강세를 이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3일 뉴스핌이 은행, 보험, 증권 등 13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1분기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 결과 5개 기관이 달러자산 축소를 권했다. 3개 기관은 유지, 4개 기관은 달러자산 확대를 권했다. 전 분기 8곳이 달러자산 확대를 권한 것과 비교해 달러화 가치에 대한 전망이 큰 방향성을 두지 못하고 있다.

◆ 11월 중간선거 전 보호무역주의 본격화…1040원대 중반 열어둬야

응답자들은 향후 3개월 간 달러/원 환율의 예상범위로 1044~1114원을 제시했다. 직전분기 달러/원 환율이 종가 기준 1061.2~1149.1원 범위에서 움직인 것에 비해 하단은 17원 가량, 상단은 35원 내렸다.

이는 지난 한해 미국의 세 차례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초(1월 3일) 103.20을 기록했던 달러인덱스는 올해 초(1월 2일) 91.57까지 떨어졌다. 직전 3개월 기준으로는 11월 3일 95.85에서 고점을 형성했다가 91.57까지 떨어졌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기조로 접어들었지만 유럽중앙은행을 비롯해 주요 선진국 역시 통화완화 조정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 때문에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이 달러 강세 재료로 작용하지 않고 있다. 법인세 감면 등 강세 재료는 집권 초 선반영됐다.

이 상황에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달러 약세 재료)가 올해 상반기 중 가시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지난해 TPP 탈퇴, 나프타 개정협상 개시,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혐의 조사, 세제개편을 진행하는 등 밑작업이 진행됐고,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보호무역주의의 고삐를 당길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이에 동반한 달러약세로 환율 저점을 1040원대 중반까지 열어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언급했다.

다만 분기 말로 진입할수록 달러/원 환율은 상저하고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어찌됐건 미국은 점도표 상 세 차례 금리인상을 앞둔데다가 1분기 중 세제개편안이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 또 리쇼어링 정책과 송환세 인하는 전세계에 유동 중인 달러화를 흡수시켜 가치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판단된다.

익명을 요구한 연구원은 “미국의 세제개편 효과를 고려할 때 달러화가 계속해서 하락하진 않을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수출과 내수가 균형 있는 성장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원화의 추가 절상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 투자유치 위한 위안화 절상 노력…위안화 소폭 강세

위안화 자산 확대를 권하는 곳은 9곳이었다. 1개 기관은 유지, 나머지 1개 기관은 축소를 권했다. 지난 분기 전망 시 7개 기관이 자산 확대 및 유지를 권했던 것과 비교해 위안화는 긍정적인 평가가 뒷받침됐다.

작년 4분기 초(10월 9일) 6.6493위안에 고시됐던 달러/위안 환율은 지난달 말일(12월 29일) 6.5342위안까지 떨어졌다. 위안화 가치는 펀더멘탈 호조, 중국 A주의 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 외국인 투자 증대, 당국의 자금유출 통제 등으로 올해 내내 꾸준한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강세가 올 1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문남중 대신증권 자산배분실 연구위원은 “중국경제 안정에 대한 확신이 높아지고 있어, 위안화 가치도 펀더멘탈을 반영해 소폭 강세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은주 삼성생명 WM사업부 투자자문 수석은 “자산시장 정책으로 레버리지를 줄이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환율안정으로 위안화 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미국과의 암시적 합의 가능성도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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