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미국 "경제에 기적을 일으키는 게임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고 주장했다.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회장인 버핏은 오는 15일자로 발간 예정인 타임지 기고문에 이 같이 썼다. 버핏은 혁신과 생산성 개선으로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어 삶이 피폐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부정했다.
그는 미국의 미래 세대 생활이 지금보다 좋아질 것으로 낙관했다. 삶의 번영에 있어 급격한 경제 성장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버핏은 "인구가 매년 0.8% 증가하고, 실질 경제 성장률이 2%라는 2008년 이후의 일정한 속도를 유지한다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현재 5만9000달러에서 2043년까지 7만9000달러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이 2만달러의 증가분은 우리 아이들에게 더 나은 생활을 보장해준다"고 말했다.
버핏은 대부분의 미국인 자녀들이 부모보다 "더 나은" 삶을 살 것이라고 낙관하면서도 국가는 빈부격차를 줄이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포브스 집계를 인용해 미국 상위 400명의 고소득자 자산이 1982년 930억달러에서 작년 2조7000억달러까지 치솟았다고 말했다.
반면 수 백만명의 사람들이 "경제적 쳇바퀴(economic treadmill)에서 꼼짝 못한 채" 뒤에 남겨져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그는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버핏은 "부자 가정은 시장에 의해 가치있게 평가되는 재능을 가진 아이들뿐 아니라 모든 아이들을 돌본다"며 "분명히 앞으로 다가올 성장의 시기에 나는 미국이 많은 사람에게 부를 전달하고 모두에게 남부럽지 않은 삶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의심치 않는다. 우리는 더 적은 것에 만족해서는 안된다"고 기고문을 마무리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사진=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