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의향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대북 압박 노선에 대해서는 변함 없는 자세를 보여줬다.
아베 총리는 7일 방영된 NHK 프로그램에서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에 적극적인 의향을 보인 것에 대해 "올림픽은 평화의 제전이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를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북한이 한국과 남북 고위급 회담을 열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서는 "한·일, 한·미·일에서 잘 연대해 조정하고 싶다.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고 말해 사실상 기존의 대북 압박 정책 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아베 총리는 전수방위(공격을 받을 경우에만 방위력을 행사한다) 원칙 폐기 논란을 빚은 장거리 순항 미사일 도입과 관련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질 높은 방위력이 필요하다"며 "국민의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일본 정부는 올해 예산안에 세 종류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도입 관련 비용으로 2억엔(약 19억원)을 편성했다. 이에 대해 사실상 자위대에 북한 등의 적(敵)을 공격하는 능력을 부여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개헌과 관련해선 "국회에서 논의해 국민의 이해가 깊어지길 기대한다"며 "가능한 많은 찬성을 얻는 형태로 국회에서 발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