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공동취재단 노민호 기자] 남북은 9일 고위급 당국 회담 결과를 담은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9일 오전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집에서 열린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남북 관계개선을 중심으로한 남북고위급회담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후 8시 5분부터 약 40분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대표단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급 회담 마무리를 위한 종결회의를 진행했다.
종결회의 종료 후 양측은 공동보도문을 통해 "회담에서 쌍방은 북측 대표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대회 및 동계패럴림픽 대회 참가 문제와 온 겨레의 염원과 기대에 맞게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진지하게 협의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했다"며 3가지 사항을 골자로 하는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남북은 먼저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로 북한 대표단이 남측을 방문하며 후속 협의는 문서로 진행한다는 내용을 공동보도문에 담았다.
양측은 공동보도문에서 "남과 북은 남측 지역에서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민족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로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측은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에 고위급대표단과 함께 민족 올림픽위원회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을 파견키로 하고 남측은 필요한 편의를 보장키로 했다"면서 "쌍방은 북측의 사전 현장 답사를 위한 선발대 파견문제와 북측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을 개최키로 하고 일정은 차후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동보도문에는 남북 간 우발적인 충돌 방지를 위해 남측에서 제안한 군사당국회담 개최에 합의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남북은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한반도의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며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면서 "남과 북은 현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해 나가야 한다는데 견해를 같이 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사당국회담을 개최키로 했다"고 명시했다.
또한 "남과 북은 다양한 분야에서 접촉과 왕래,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며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남북관계 개선 관련 양측이 주체적으로 해결해 나간다는 취지의 내용도 공동보도문에 포함됐다.
양측은 "남과 북은 남북선언들을 존중하며 남북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우리 민족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쌍방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과 함께 각 분야의 회담들도 개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