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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밀러 “미국 증시 30% 더 뛴다”…'멜트업' 장세 전망

기사등록 : 2018-01-1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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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채 10년물 수익률 3% 근접하면 2013년 멜트업 장세 재연될 듯"
"감세안 시장 효과 아직 완전히 반영되지 않아"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시장 예상 적중률이 높아 최고의 투자자들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억만장자 투자자 빌 밀러가 ‘멜트업(melt up, 용해)’ 장세를 예견해 눈길을 끈다.

빌 밀러 <출처=위키피디아>

9일(현지시각) 밀러는 CNBC ‘클로징 벨(Closing Bell)’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 증시가 30%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2.6%를 넘어 3% 가까이 가면 지난 2013년 나타났던 ‘멜트업’ 장세가 재연될 수 있다”며 “시장이 30%까지 뛸 수 있다”고 말했다.

밀러는 지난 2013년 사람들이 마침내 채권에서 돈을 잃기 시작했고 이들은 채권 펀드에서 돈을 빼내 주식 펀드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멜트업’ 장세는 투자자의 대탈출로 주식시장이 와해되는 '멜트다운(Melt-down)'의 반대 표현으로 투자자들이 상승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몰려들면서 발생하는 극적인 급등 장세를 가리킨다.

양호한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개선으로 증시가 1년 넘게 랠리를 지속하면서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연방준비제도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려 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55%로 작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 수익률이 3%를 넘긴 적은 2014년 초 이후 없었으며, 작년 3월 말에는 2.6%를 웃돌았다.

하지만 밀러는 그보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월 서명한 법인세 인하가 증시에 더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감세안 재료가 이미 시장에 부분 반영됐을 수 있지만 완전히는 아닐 것”이라며 기업들이 최소 임금을 올리고 보너스를 늘리게 되면 사람들의 소비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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