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0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최대 채권국인 중국이 미국 국채 투자를 줄이거나 중단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투자자들은 투자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금리 상승이 이로운 은행주는 강세를 보여 영국 증시는 최고치로 올라섰다.
증시 움직임<사진=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7.49포인트(0.23%) 상승한 7748.51에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04.25포인트(0.78%) 내린 1만3281.34에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9.26포인트(0.35%) 낮아진 5504.68을 나타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1.51포인트(0.38%) 하락한 398.60으로 집계됐다.
지난 5거래일 연속 스톡스 유럽 600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시장은 쉬어가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유럽 증시는 중국이 미국 국채 투자를 줄이거나 중단할 수 있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 후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며 낙폭을 유지했다.
오안다 증권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보도가 사실이어서 중국이 더는 국채를 매력적인 선택으로 보지 않는다면 중국은 미국의 가장 큰 채권국 중 하나기 때문에 부정적 영향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의 큰 변화는 미국 국채수익률의 상당한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주는 일제히 상승 흐름을 보였다. 도이체방크와 메트로뱅크는 각각 2.71%, 4.34% 올랐고 코메르츠방크 역시 5.14% 상승했다. 이날 스톡스 유럽 600 은행 지수는 2.03% 올랐다.
경제 지표는 혼조됐다. 프랑스의 지난해 11월 산업생산은 0.5%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 부진은 에너지 생산 증가를 상쇄했다.
영국의 제조업 생산은 같은 기간 0.4% 증가했다. 영국 제조업체들은 파운드 약세와 세계 수요 강세로 수혜를 입었다. 같은 기간 영국의 상품수지는 122억 파운드 적자로 확대됐다.
CMC마켓으 데이비드 매든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영국의 무역수지 적자의 큰 증가가 파운드에 압박을 줬다"고 진단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3% 오른 1.1964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8bp(1bp=0.01%포인트) 상승한 0.477%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