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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하나금융 회장 선임 절차 연기"…회추위 "일정대로"

기사등록 : 2018-01-1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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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12일 간담회서 검사 등 이유로 연기 입장 전달

[뉴스핌=김연순, 강필성 기자] 금융당국이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에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연기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하나금융지주 회추위는 "일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2일 오후 하나금융지주 회추위와 간담회를 갖고 이와 같은 권고사항을 전달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CEO 리스크가 높은 수준이니 사외이사들에게 이를 관리하기 위해 가능한 범위에서 합리적인 조정을 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 회추위 측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회추위 관계자는 "지난 12일 금융당국의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 간담회를 요청한 것은 맞다"며 "하나금융 회추위에서 일정 연기를 요청한 적은 없고 금감원에서 먼저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하나금융·하나은행에 대한 검사 등을 이유로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김정태 현 하나금융 회장과 함영주 현 하나은행장이 관여한 의혹이 제기된 아이카이스트 특혜대출 의혹, 은행권의 채용비리 의혹 등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다.

금융당국은 하나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절차가 예년보다 약 1개월 빠르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검사를 진행중인 상황에서 회장 선임 절차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하나금융 회추위는 일정 조정 없이 예정대로 선임 절차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하나금융 회추위 관계자는 "회추위는 당초 일정대로 회장 후보 선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회추위는 지난 9일 총 27명의 회장 후보군(Long List)에 대해 업무 전문성, 성과, 리더십, 평판 등을 평가해 16명으로 압축했다. 김 회장을 비롯해 김병호 하나금융 부회장, 함영주 하나은행장,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 등 내부 인사가 4명, 외부 인사가 12명이다.

회추위는 오는 15~16일 1차 면접을 실시해 최종 후보군(Short List)을 선정한다. 이어 오는 22일 프리젠테이션(PT)과 심층 인터뷰를 거쳐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CEO 경영승계에 대해선 지난달에 1차적으로 점검해 기준과 절차, 보완할 부분을 이사회와 경영진에 전달하고 설명도 했다"면서 "회장 선임에 관한 기준과 절차를 명확히하고 그 기준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고 실질적으로 유효경쟁이 될 수 있도록 (회추위를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강필성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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