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전세계에서 부는 비트코인 광풍에 미국 소규모 헤지펀드들도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16일 블룸버그통신은 헤지펀드 리서치기관 유레카헤지를 인용, 암호화폐 관련 헤지펀드 9곳의 작년 수익률이 1167%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자료=블룸버그> |
비트코인이 작년 1403% 폭등한 것보다는 다소 뒤지지만, 전세계 헤지펀드들의 작년 한 해 수익률이 8%였던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이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19.3% 오르는 데 그쳤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와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CEO 등 월가 투자 전문가들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을 '버블'이라고 부르지만, 돈이 많은 자산가들과 기관 투자자들은 암호화폐에 투자 비중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
헤지펀드들은 암호화폐 투자로 시세차익을 얻을 뿐 아니라, 시장 유동성을 조성(market making)하고 투자 초기 지분에 투자하며 비트코인으로 대출하는 등 각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작년 수익률을 다소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지만, 시장이 하락세를 맞을 경우 손실을 줄이는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알타나 디지털 커런시 펀드는 작년 11월 투자자들에게 순자산 중 극히 일부만 투자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펀드는 작년 수수료를 제외한 수익률이 1496%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